아주 솔직히 말하자면

내 블로그는 처음부터 거짓 투성이었다.

나는 회사를 그만두지 못하는 이유로 자동차할부와 1년후 돌아오는 내일채움공제로 인한 금전적 이득때문이라고 했다.


하지만 내면 깊은곳에 나는 알고있다.

그런 이유떄문에 퇴사를 미루는게 아니라는걸


내가 회사를 그만둘수 없는 이유는

회사를 그만두고 무엇을 할지 모르는것과

무엇을 하더라도 잘해낼 수 있을까 자신이 없는것과

퇴사를 했을때 내가 감당해야할 주변인들의 시선들이 두려워서다.


두렵다.

나는 두려움을 느끼고 있었다.


내 마음속 깊은곳은 상상하고있다.

퇴사를 하게 된다면 나는 나태해질 것이고 이런저런 작은 시도들을 하다가 좌절하고 실패할 것이란걸

그리고 나지막이 퇴사하지 말걸 하는 후회와 앞으로 어떡하지? 갈등하고 있는 나의 미래를 상상했다.


변화는 +가 될지 -가 될지 모른다. 어쩌면 0이되버릴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지금 내게 주어진 이 회사라는 타이틀은 나에게 안정감을 준다. 금액을 준다. 하지만 자유를 뺴앗는다. 날 구속시킨다.

또한 나는 게으르다. 어쩌면 내가 퇴사하고자 함은 다른일을 열심히 해서 부자가 되고싶다기보다는 그저 쉬고싶다는쪽이 맞는것 같다.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상태가 된다. 그렇기 때문에 더이상 퇴사를 생각할 수가 없게 된것이다.


이제 반대로 생각해본다. 내가 퇴사를 해야하는 타당한 이유를.

1. 이대로 회사를 다니는 것은 내 잠재능력을 죽이고 사실상 정해진 삶을 사는 노예일 뿐이다.

2. 퇴사를 한다면 나는 생존본능이 발동할 것이고 어떻게든 불안함을 안고 어떻게든 해결해 나갈 것이다.

3. 결국 나는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게 될 것이고 좋아하는 일을 하게 된다면 성공과 돈은 따라 올 것이다.
어쩌면 지금회사에서 다니는 연봉과 비교할 수 없는 성공을 할 지도 모른다.

4. 그러한 긍정적인 변화는 내 삶의 질을 향상시킨다. 시간은 내 의지로 소모할 수 있고 내 삶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5. 일은 삶이다. 회사에서의 삶은 녹록치않다. 내 삶의 절반을 내어주고 그 댓가로 소정의 월급을 받겠지
내가 내 일을 한다는건 내 삶을 100%꾸려나가는 것이다. 내가 내어줄 삶은 없다. 내가 하는 일의 가치 만큼 어쩌면 그 이상의 댓가를 받을 수 있다.


퇴사했을 떄 예상되는 부정적인 생각들은 구체적이다. 현실적이다. 과거 경험을 기반으로 했다.

그에비해 이점에 대한 생각들은 추상적이다. 흔한 이야기는 아니다. 내가 했던 경험과는 거리가 있다.

이러한 이유로 나는 본능적으로 퇴사를 하지 않는 쪽으로 생각을 하게 되는 것같다.


하지만 본능은 본능일 뿐이다. 내 삶의 나침반은 후자를 원한다. 현실에 순응하며 정해진 운명처럼 사는게 아니라 내 길을 내가 개척하고 싶다.

그렇기 떄문에 나는 오늘도 내 본능을 부정한다.


다시 독서한다.

내 머리가 미래를 긍정할 떄까지. 나의 부정적인 본능이 바뀔떄까지

내면까지 성공에 대한 열망이 묻어날때까지

읽고 읽고 읽다보면

본능마저도 바뀌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오늘도 열심히 독서한다.


독서는 무의식마저도 바꿀수 있을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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