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친구에게 전화가 왔다 친구는 오랜 무직기간으로 이번달 부터는 카드값도 연체되는 상황에 있더라
항상 의욕이 없다고 말하는 친구인데 나는 어떤 말을 해줄지 모르겠더라
어렸을 땐 내가 잘 난줄알고 조언을 해주곤 했는데 어쩌면 그 조언이 서로를 멀게 만든다고 느꼈다
조언이란 열등감이 없을 대등한 상황에서만 유효한 것이지 한쪽이 힘들 때는 오히려 함부로 조언해서는 안되는 것이라고 생각이 든다
누군가 힘들다 라고 토로할 때 사실 해결법을 찾고있는것이 아니기때문에 조언을 하는것은 옳지 않은 것이다
친구는 그저 20살 때처럼 방안에서 빈둥대며 맥주캔이나 홀짝이며 편안하고 걱정없던 그날을 그리워 할 뿐인 것이다
혹시 나도모르게 조언이랍시고 훈수를 둘까 조심조심하게 된다
지금의 무직기간과 우울이 앞으로도 지속된다는
보장이 없으니 나라고 우쭐할 필요도 없고 친구도 낙담할 필요가 없다
인생을 길게 살진 않았지만 지금까지도 오르막과 내리막은 언젠가 찾아온다는걸 많이 경험했기 때문이다
지금의 상황이 영원하지 않으니 오르막이 올땐 내리막을 생각하고 내리막이 올땐 오르막을 떠올리며 지금 상황에 최선을 다할 뿐이다
그렇기에 인생조언은 부메랑과 같을지도 모른다. 내가 던진 훈수가 결국 나에게 돌아오는 민망한 상황이 결국 생기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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