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마음속에 사직서를 품고 회사를 다니지만

 

그렇다고 제 할일을 제껴두거나 일을 하는 순간에도 그런 생각을 하진 않습니다.

 

어찌되었건 지금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면 퇴사를 하고 나서 닥치는 일들에도 최선을 다하지 않을지도 모르니까요

 

 

요 몇일간 블로그를 들어올 틈도 없이 바쁜이유는

 

기숙사 거주문제 때문인데요

 

우리회사도 점점 조여오는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코로나전용 기숙사를 만들기로 했답니다.

 

근데 복지예산을 늘려 코로나전용 방을 추가 매입하는방법이 아니라

 

기존 기숙사 인원을 쫓아내어 다른방에 편입시킨다음에 그 방을 전용방으로 만든다네요

 

 

솔직히 나만 아니면 돼~ 라며 마음놓고있다가(제비뽑기로 결정하기로 함)

 

제비뽑기를 하려고하는데 전 세대가 다 모일수 없다는 이유로

 

저희 세대를 지목하면서 인원이 가장적으니 당첨이라네요

 

 

저는 1년간 지낸 방을 나와야해요.. 다른방 가면 다시 막내부터 생활하겠죠. 심지어 방도 토요일 내로 빼라는 말에

 

그냥 원룸을 알아볼까하여 조금 열받은 마음으로 무조건 칼퇴근하고 부동산알아보러 다녔어요.

 

 

수중에 있는 돈도 별로 없고 그렇게 급하게 방을 들어가는건 위험할것으로 판단하여 일단 다른방으로 이사했습니다.

 

급작스럽게 단 하루만에..

 

 

이사하면서 수만가지 생각을 했어요. 회사에게 신입사원이란 존재는 무엇일까?

 

분명 신입사원이 회사에 애사심을 갖고 믿고 따르는 사람이 되길 바라면서

 

이렇게 거주권을 마음대로 쥐락펴락하면서 이동시켜도 되는걸까?

 

나는 회사를 위해 책임을 져야하지만 회사는 내가 어려울 때 책임져줄까 과연?

 

 

기숙사 방 옮기는거.. 아파트 단지를 이동하는거라서 꽤 힘들었네요. 책상 책장 책 의자 컴퓨터...행거 옷가지들 수십번 왔다갔다 옮기는데 눈물나네요 정말

 

퇴사의 이유에 회사가 미워서 라는 이유는 안된다고 생각하지만

 

이러한 강압적인 회사분위기를 보고 절대 내 미래를 맡겨선 안된다는 생각을 해보니

 

또 어쩌면 그게 퇴사의 이유가 될 수 있겠더라구요..

 

 

기분좋은 일요일 차끌고 원룸이나 보러 다녀야겠네요

 

프라이버시없는 거실생활 오래하며 청소안하는 화장실을 공유해야한다는건 오래버틸수가 없으니까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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