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기억도 나지 않을만큼 옛날인 나의 고등학생 시절을 담은 블로그를 보고왔다.

 

그당시 요행하던 -ㅁ- -_- 같은 이모티콘을 쓰며 참... 낯간지러운 말을 참 많이도 써놨더라

 

언젠가 지금 쓰는 이 글조차도 낯간지러워 질 날이 오겠지 ㅎㅎ

 

옛날의 나는 상황이 어려워도 참 끈질기게 긍정적 마인드를 유지해온 사람이었더라

 

대학 입시를 앞두고 열심히 하던 나, 대학에서 떨어져서 좌절하던 나 하지만 희망은 절대 놓치 않던 내가 있었더라

 

그때 잠시 기분이 좋지 않아도 희망찬 미래는 포기하지 않았다.

 

지금 나는 불행한 것 같다.

 

나는 나를 몰아붙여 세우고 스스로를 깎아 내리고 있다. 나를 서열을 매기고 그것밖에 못하는 사람으로 만들고 있더라.

 

예전의 나의 일기는 나의 감정과 나의 하루하루를 표현했다.

 

하지만 지금 이 블로그의 글들은 마치 내가 완벽한 사람인 것처럼 꾸며내는 가짜의 것에 가까운것 같다.

 

내가 망가지는 날은 글 쓰지 않고 내가 좋은 것을 완벽하게 하려고할 때만 글을 쓰는것 같다.

 

하지만 이건 내 방식이 아니다. 솔직하지 않다.

 

그렇다면 솔직한 나의 감정을 표현해보려고 한다.

 

나는 사실 얼마 전 계획을 세운 심리학과도 포기해야 할것 같아 많이 괴롭다. 왜냐하면 내 모든 수입을 끊고 가진 모든것을 투자하는 아주 리스키한 길임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세상은 그렇게 마음대로만 되지 않는데, 내가 몇몇 책을 읽으며 겁을 상실할 때 냉정한 내가 감당할수 없으만큼 큰 리스키한 계획을 선언해버린것이다.

 

하지만 책은 끊임없이 탈피, 열정, 목적성 같은것을 최우선으로 하며 현실에 대한 한계점을 돌파하라고 한다.

 

나는 조금 혼란스럽다. 어떤 책은 열정만을 쫓으며 함부로 뛰어들다가는 실패할 확률이 높으니, 가진 커리어를 확장하며 발전시키라고 한다.

 

어떤 책은 그 모든 부정적인 생각은 아예 하지도 말고, 내가 이룬것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라고 한다.=내가 이뤘으니 더이상 이 일을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내가 목적을 이루면 반드시 지금 일은 그만둘 것이기 때문이다.

 

아무튼 이러한 가치관의 소용돌이 속에 재정적인 압박이 나를 괴롭힌다. 미래에 결혼을 해야한다는 것 누군가를 책임져야한다는것, 최소한 내가 경제적으로부터 어려움을 겪지 않아야 한다는 것 등...

 

사는게 쉽지 않음을 느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고등학생의 나처럼 순수하게 밝은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아야한다. 그게 틀리지 않음을 나는 믿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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