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고 퇴사를 포기했다는 것은 아니다. 단지 '나 이제 퇴사할거니까 회사생활 대충할거야'가 라는 마인드를 갖기 싫어서이다.
오히려 '나 이제 퇴사할 거니까 다시는 후회없을만큼 최선을 다할 것이다. 나는 회사안에서 최선을 다헀고 할만큼 다 했다. 그런데도 회사는 나를 만족시켜줄 수 없었고 나는 퇴사할 것이다.'라는 식의 마음가짐이다.
근데 의외로..하는 일마다 자신감이 생기고..능숙해지고.. 최근 전 사원이 참여한 직장에 대한 글쓰기 대회에서 우수작품으로 꼽혀서.. 본사인 일본까지 번역하여 출품하게 된 것이다.. 우수작으로 5작품이 뽑혔는데.. 다른팀의 팀장님이나 과장급들과 나란히 하니까 솔직히 기분이 좀 좋았다. (일본회사라서,.. 마인드적인 것이나 정신에 대해서 강조하기 때문에.. 제조업임에도 이런 대회같은 걸 한다.)
걱정인건.. 내가 그 글쓰기 대회에서 바라본 회사는 사실 거짓말이었다... 아마 우리 팀장님은 내가 회사를 엄청 사랑하는것으로 착각하고 계시겠지..ㅠ
2. 내일채움공제 받았다.
그것이 뭐냐고 묻는다면.. 요즘 나라에서 뿌려주는 돈 중에 하나다. 중소기업에 취업해서 2년간 일하면서 월에 12만5천원을 적금하면 2년뒤에 1600만원을 되돌려 준다는 것이다. 응 우리회사 중소기업이었나? 그렇다 하지만 올해부로 중견으로 정식 편입되면서 나와 내 밑기수 까지만 혜택을 본다.. 이런 축복받은..ㅎㅎ (윗 기수는 인사팀에서 추진을 안해줘서 혜택을 못받고있었다고..)
엥? 12만5천원을 2년간 냈는데 왜 1600만원을 되돌려주냐고? 그건 나도모른다. 정부 입장에서는 중소기업 청년들의 탈주가 심하다보니 큰 보상을 주어서 강제로라도 붙어있게 하려고한 모양이다. 아무튼 난 개꿀!을 외치며 받으면 상관없지만.. 세금을 내는 직장인으로써 이렇게 쉽게 돈을 뿌려도 되는것인가?에 대해서 정말 회의적이 생각이 들기도 했다.
결국 미래에는 더큰 복지로 더 많이 뿌릴텐데.. 그 돈을 내는건 나잖아?... 그렇다 조삼모사라서 걱정된다.
그래도 일단 1600받았고 난 기쁘다.
3. 독서 커뮤니티를 만들기로 했다.
지금 열심히 호스팅하고 도메인 잡고 하나하나 해나가고 있다. 내가 이전에 html, css, java스크립트를 깔짝대면서 공부하긴했지만.. 막상하려고 하니 조금 걸릴것같다. 그래도 맨날 뭐하지 뭐하지 하면서 미뤄왔던 내 일을 진짜로 시작하니까 너무 기분좋다.
생각으로만 사업해야지 사업해야지... nono.. 시작이 반이다!
4. 취미로 디지털 드로잉을 배우고 있다.
너무 뜬금없지만, 난 개인적으로 예술을 좋아했다. 중학교 미술시간에 미술학원 다닌 친구보다 점수를 더 잘 받았다. 물론 오래된 올챙이적 시절이다. 내가 딱딱한 직장생활을 하고 있고 전혀 다른 분야를 가겠지만, 무언가를 창조하고 예술적인 것을 하는것은
정서적으로든 내 미래에 디자인 능력이든 어떤식으로 되돌아와 나에게 도움을 줄것이라고 믿고있다.
그래서 카톡 오픈채팅으로 비대면 그림그리기 모임같은것도 하고있다. 아 디지털 드로잉이기 때문에 아이패드를 열심히 활용하고 있다!